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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로(寒露)는 가을의 깊은 절기로, '찬 이슬'을 뜻합니다. 이때가 되면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차가운 공기가 감돌며, 풀과 나뭇잎 위에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한로는 양력으로 10월 8일에서 9일 무렵에 해당하며, 공기가 차츰 차가워지며 이슬이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가을색이 짙어지고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합니다. 또한 한로를 지나면 제비와 같은 여름새들은 남쪽의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기러기 등의 겨울새들이 찾아오며 계절의 변화를 한층 더 느끼게 합니다.

     

    출처: 농어촌알리미


    한로(寒露) 요약

     

    날짜(기간) 10.8~9 (10월 1일 ~ 15일)
    계절특징 한이슬이 내린다.
    농사일 수확: 들깨, 땅콩, 콩, 옥수수, 고구마, 오이
    겨울을 날 밀, 보리 심기
    내년에 심을 씨앗 갈무리

    씨뿌리기: 마늘
    거두기: 벼
    전통음식 국화전, 부각과 튀각
    관련속담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고양이 손도 아쉽다

    한로 절기와 주요 기단의 관계 🌬️

     

    한로(寒露)는 가을의 깊이를 더해가는 절기로, 차가운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절기에는 서늘해진 날씨와 함께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교차하면서 날씨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한로 무렵,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단은 북태평양 기단오호츠크해 기단입니다. 이 두 기단이 각각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기운과 북동쪽의 차가운 기운을 가져오며, 두 기단이 교차하는 위치에 따라 가을 날씨의 특징이 달라집니다. 다음은 주요 기단과 한로 시기의 날씨 특성입니다.

     

    ○ 북태평양 기단: 여름철 더위와 장마에 영향을 주었던 북태평양 기단은 한로가 가까워지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기단은 일부 남쪽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낮 동안 따뜻한 기운을 제공하고, 가을의 낮 시간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오호츠크해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은 늦봄과 초여름에 영향을 주었던 차가운 해양성 기단입니다. 한로 시기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이 기단이 점차 강해지며, 차가운 바람을 불어오게 합니다. 이로 인해 기온이 더 내려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며 점차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로와 시베리아 기단의 상호작용: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북쪽에서 내려와 우리나라에 강한 한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한로 무렵에는 시베리아 기단이 아직 남하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의 한파를 느끼기에는 이릅니다. 그 대신,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질 준비를 하는 시기로, 차가운 공기가 점차 북쪽에서 축적되며 점진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오는 시기입니다. 이로 인해 한로 시기에는 하루 중 기온 차가 커지고, 밤에는 더욱 쌀쌀해지면서 차가운 이슬이 맺히게 됩니다. 한로가 지나면서부터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서늘해져,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는 징조로 느껴지게 됩니다.

     

    한로 시기의 날씨 변화와 기단의 영향한로 무렵에는 북태평양 기단이 서서히 물러나고, 오호츠크해 기단과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점차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해가 질 무렵에는 이슬이 맺히는 등 가을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낮 기온은 북태평양 기단의 남아 있는 영향으로 비교적 온화한 기운을 유지하나, 이 영향력은 점차 약화됩니다. 아침저녁 기온은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며, 서늘한 공기를 체감하게 됩니다.

     

    이처럼 한로 절기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확실히 짓는 시기로, 기단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날씨가 점차 서늘해지며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출처: 에듀넷


    계절 여름
    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시베리아 기단 북태평양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날씨 특성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꽃샘추위, 황사 덥고 습한 날씨, 장마, 불볕더위, 열대야

     

    계절 가을 겨울
    주요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북태평양 기단 시베리아 기단
    날씨 특성 맑고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춥고 건조한 날씨, 삼한사온

    한로의 의미와 계절적 변화 🌄

     

    한로 절기에는 여름의 더위는 완전히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의 초입인 백로(白露)를 지나 이젠 가을이 깊어지며, 초목 위에 맺히는 이슬이 차갑게 느껴질 만큼 기온이 내려갑니다. 한로 이후에는 낮에도 기온이 높지 않고, 해가 저물면 추위를 느낄 수 있어 긴팔 옷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가 됩니다. 이로 인해 한여름을 즐기던 사람들도 점차 차가워지는 날씨를 느끼며 긴장감을 가지고 겨울을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한로의 초목들


    한로와 가을철 수확 🌾

     

    한로 무렵은 농촌에서 바쁜 수확 철입니다. 가을의 대표적인 작물인 콩, 팥, 조, 수수와 같은 밭작물들을 수확하며, 배추와 무도 이 시기에 수확하거나 파종을 마무리합니다. 또한, 한로가 되면 곡식과 과일 수확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추수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대비하게 됩니다. 이 시기와 관련된 속담으로 "고양이 손도 아쉽다"와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가 있습니다. 이는 농작업에 한창 바쁠 때를 표현한 말로, 손이 많이 필요한 수확철임을 잘 보여줍니다.

     

    콩, 팥, 조, 수수 수확


    한로와 철새의 이동 🕊

     

    한로가 지나면 여름새들은 남쪽의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겨울새들이 북쪽에서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제비는 봄에 도래하여 여름 동안 우리와 함께 지내다가, 한로가 되면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떠납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가 있습니다. 이 속담은 한로 절기가 지나면 점차 추워져 제비들이 남쪽으로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제비가 이동하는 시기가 한로와 겹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강남이란 중국의 양쯔강 남쪽의 따뜻한 지역을 의미하며, 예로부터 제비는 한반도에서 여름을 보내고 따뜻한 강남으로 이동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철새 이주


    한로의 전통 음식: 추어탕과 국화주 🍲

     

    한로와 상강 무렵에는 우리 조상들이 특별히 추어탕(鰍魚湯)을 즐겨 먹었습니다. 미꾸라지는 한자로 '추어(鰍魚)'라고 불리는데, 이는 가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영양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입니다. 추어탕은 몸에 기운을 북돋아주고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음식으로, 한로 무렵부터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가을의 꽃인 국화로 만든 국화전국화주도 즐겨 먹었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한로 무렵 국화가 피고, 이를 이용해 국화전을 부쳐 먹거나 국화주를 빚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화주는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며, 국화의 독특한 향과 맛이 계절감을 더해줍니다.

     

    국하전


    한로와 관련된 속담 🐦

     

    한로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한로가 지나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제비와 같은 철새들이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남쪽의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속담으로는 "고양이 손도 아쉽다"가 있는데, 이는 한로 시기가 추수기여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바쁜 시기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외에도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는 표현이 있으며, 수확이 바쁜 시기에 사람들이 온 힘을 다해 농작업에 나서는 모습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와 같은 여름 철새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고, 기러기와 같은 겨울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속담 설명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한로가 지나면서 기온이 더 내려가고 서늘해지기 때문에, 제비와 같은 여름 철새가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임을 의미합니다.
    고양이 손도 아쉽다 한로 무렵은 가을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라 일손이 부족하여 바쁜 시기임을 나타냅니다.
    한로 전 미발이면 헛농사다 한로 전까지 벼의 이삭이 여물지 않으면 수확할 수 없어, 그해 농사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음을 뜻합니다.
    한로가 지나면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 한로가 지나면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농사일을 마무리해야 함을 강조한 말입니다.
    한로 전후 열흘은 콩 타작 한로 시기는 콩 수확의 적기임을 나타내며, 이 시기에 콩을 수확해 타작한다는 뜻입니다.
    한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 늘어난다 한로 시기에 비가 오면 농작물의 수확량이 증가하여 풍년이 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로의 문화와 전통: 중양절과 등고 🌸

     

    한로는 음력 9월 9일에 해당하는 중양절(重陽節)과 겹치는 때가 많습니다. 중양절은 '중복된 양수(陽數)의 날'을 뜻하며, 이때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시기입니다. 선조들은 중양절에 높은 산에 올라 단풍을 감상하며 시와 술을 나누는 등고(登高) 풍습을 즐겼습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서울의 사람들은 중양절에 산을 올라 청풍계, 후조당, 남한산성, 북한산 등을 찾아가 가을을 만끽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선조들이 자연을 즐기며 풍류를 즐겼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 가을의 깊이를 더하는 한로 🍁

     

    한로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깊어지면서, 차가운 이슬이 맺히고 단풍이 물드는 아름다운 절기입니다. 이때부터 제비는 남쪽으로 떠나고 기러기가 찾아오며, 가을은 절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농촌에서는 가을 수확에 한창이며, 시골 들판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선조들은 이 시기에 추어탕과 국화주를 즐기며 건강을 챙겼고, 높은 산에 올라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한로는 우리에게 가을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시기로, 계절이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정취를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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