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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인 추분(秋分)은 백로와 한로 사이에 위치한 절기로, 추분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는 점차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됩니다. 추분은 대개 음력 8월에 해당하며, 농사력으로는 수확기를 의미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완연한 가을의 기운이 찾아오며, 자연은 월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추분(秋 ) 요약
날짜(기간) | 9.23~24 (9월 16일 ~ 30일) |
계절특징 | 밤낮 길이가 같은 가을날 |
농사일 | 땅콩, 콩, 수수 수확 고추 말리기, 무 북주기 씨뿌리기: 상추, 대파 2차, 부추 2차 거두기: 조, 수수 |
전통음식 | 오리송편, 토란탕 |
관련속담 | 설은 질어야 좋고, 추석은 맑아야 좋다. |
추분 절기와 주요 기단의 관계
추분(秋分)은 여름과 가을의 계절적 전환기이며, 주요 기단의 변화로 인해 날씨가 본격적으로 가을의 모습을 띠기 시작합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점으로, 이후부터는 밤이 길어지면서 선선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주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름철 기온과 습기를 서서히 밀어내고 쾌적한 가을의 기운을 형성합니다. 다음은 추분 시기와 주요 기단의 변화입니다.
- 북태평양 기단: 여름 내내 덥고 습한 기운을 끌어왔던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며, 추분을 기점으로 가을 기단이 강화됩니다. 북태평양 기단은 점차 세력을 잃고 남쪽으로 후퇴하여 여름의 불볕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에 따라 낮 동안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가을 특유의 상쾌하고 건조한 날씨가 자리 잡습니다.
- 오호츠크해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은 늦여름부터 점차 영향을 미쳐오며, 추분 무렵에는 차갑고 습한 기운을 간헐적으로 가져옵니다. 이 기단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내리며 공기가 한층 차가워지고, 가을 초입의 청명한 날씨가 나타납니다. 또한,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한랭하고 습한 날씨가 섞여 들면서 쾌적한 가을 날씨의 특징인 선선하고 맑은 기운이 형성됩니다.
추분 무렵의 날씨는 여름과 가을의 과도기적 성격을 띠며, 다음과 같은 날씨 특성을 보입니다. 🌅
- 일교차 확대: 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해지면서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고, 낮에는 따뜻한 가을 햇살이 지속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 동안은 따뜻한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 맑고 건조한 공기: 여름 내내 이어졌던 장마와 높은 습도가 줄어들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이는 농작물의 수확기와 맞물려 곡식이 여물기 좋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 간헐적인 비: 오호츠크해 기단의 간헐적인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도 있으나, 대부분 청명한 날씨가 유지됩니다.
- 천둥소리 감소: 여름철에 자주 들리던 천둥소리가 사라지며, 가을의 조용한 기운이 감돕니다.
- 벌레의 월동 준비: 땅속으로 들어가 창을 막으며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벌레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추분과 농사 및 계절 변화 🌾
추분은 농사에서 중요한 수확기를 의미하는 절기로,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날씨는 대체로 건조하고 쾌적하여 곡식이 잘 여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추분 무렵에는 논밭의 곡식을 수확하고, 농부들은 곡식의 여무는 정도를 확인하며 수확량을 예측합니다. 또한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겨울 준비도 점차 시작하게 되며, 동물들은 월동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추분은 여름철 주요 기단이 후퇴하고 가을 기단이 서서히 자리 잡으면서 계절의 흐름이 완연히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여름의 더위와 습기가 줄어들고, 차분한 가을 기운이 자리 잡습니다. 추분 이후부터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가을 특유의 청명한 날씨와 함께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분의 기단 변화는 가을의 깊이를 더해주며, 자연과 인간이 모두 다음 계절을 준비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계절 | 봄 | 여름 |
절기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
주요 기단 | 양쯔강 기단, 시베리아 기단 | 북태평양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
날씨 특성 |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꽃샘추위, 황사 | 덥고 습한 날씨, 장마, 불볕더위, 열대야 |
계절 | 가을 | 겨울 |
주요 절기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
주요 기단 | 양쯔강 기단, 북태평양 기단 | 시베리아 기단 |
날씨 특성 | 맑고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 춥고 건조한 날씨, 삼한사온 |
추분과 속담 🌾
추분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가 있습니다. 이는 천둥소리가 멈추고 벌레들이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임을 뜻합니다. 추분부터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지고,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변화가 찾아오면서 여름이 완전히 물러났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추분은 춘분과 마찬가지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이지만, 기온 면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추분의 기온이 일반적으로 춘분보다 약 10도 정도 높습니다. 이는 여름의 따뜻한 기운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의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절기입니다.
속담 | 설명 |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 추분이 지나면 천둥이 그치고 벌레들이 월동 준비를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추분 이후 밤이 길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나타냅니다. |
추분 지나면 묵은 더위도 끝난다 | 추분이 지나면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온다는 뜻으로, 여름이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
추분이 지나야 비로소 가을이다 | 추분이 지나야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을다운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추분에 밭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고프다 | 추분 즈음에 밭을 갈아야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농사일을 시기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속담입니다. |
추분 날이 좋으면 만곡이 풍년 든다 | 추분 날씨가 맑으면 한 해 농사가 잘되고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추분 날씨를 통해 수확의 성공 여부를 점치는 속신입니다. |
추분 무렵의 농사와 풍습 🌽
추분 즈음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농촌에서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고, 목화를 따며 고추를 수확하여 말립니다. 또한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 등을 거두어 묵나물로 보관하는 준비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여름 동안 자란 작물들을 정리하면서 겨울 동안 먹을 수 있는 채소나 곡물을 저장하는 것이 주요 작업이 됩니다. 가을 수확의 일부로 산에서 채취한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만드는 등, 다양한 준비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수확된 농산물들은 겨울철 식량으로 보관되며,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 전통 식생활의 일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묵나물: 묵나물이란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나물을 생으로 말리거나 혹은 삶아서 말린 모든 나물입니다. 봄이나 가을에 채취한 나물을 말려서 보관했다가 먹거리가 없는 한 겨울이나 이듬해 봄, 정월대보름에 요리하여 먹는다.
추분의 계절적 의미 🍁
추분은 가을의 중간점으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자연과 인간이 모두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추분 이후로는 한로와 상강 등 더 깊은 가을을 맞이하게 되며, 점차 추위가 찾아옵니다.
농사에서는 백곡이 무르익어 수확을 하는 시기로, 한 해의 결실을 확인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옛 문헌에서는 추분을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하고, 벌레가 창을 막으며 동면을 준비하고, 천둥이 멈추는 시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수확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농부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합니다.
추분의 식생활과 문화 🌰
추분은 농작물 수확의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이때 거둔 곡식과 채소들은 겨울철의 식량으로 보관됩니다. 추분 무렵 수확한 고추, 호박, 박, 깻잎 등은 말려서 보관하며, 산에서 채취한 나물들은 묵나물로 만들어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또한 추분을 맞아 농가에서는 다양한 가을 음식을 준비하며 풍성한 가을을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추분 이후의 시기에 맞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며, 자연의 변화와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추분과 같은 절기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결론: 가을의 깊이를 더해가는 추분 🌄
추분은 여름이 완전히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천둥소리가 잦아들고, 벌레들이 동면 준비에 들어가는 등 자연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또한 추분을 기점으로 점차 짧아지는 낮과 길어지는 밤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추분은 단순히 날씨의 변화뿐만 아니라 농사와 생활, 그리고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됩니다. 한 해의 결실을 앞두고 모든 생명들이 준비에 들어가는 이 시기에,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느끼며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