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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立秋)는 태양이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정해진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8월 8~9일 무렵, 음력으로는 7월 초순경에 해당합니다. “들 입(立), 가을 추(秋)”의 뜻을 가진 입추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여전히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추(立秋) 요약
날짜(기간) | 8.7~8 (8월 1일 ~ 15일) |
계절특징 | 가을 기운이 일어선다. |
농사일 | 마지막 풀매기 작업 웃거름 주기: 이삭과 열매가 잘 맺히도록 함 김장 농사를 위해 밭 준비 말복 즈음 마지막 피사리 하기 당근 심기, 양파, 대파 씨앗 모종 심기 씨뿌리기: 가을배추 거두기: 홍화 |
전통음식 | 말린 나물; 들무우순, 다래순, 비비추, 홀아비꽃대, 두릅, 붉나무순 등 가지 |
관련속담 | 대추가 많이 달리면 풍년든다. 가을가지는 막내사위도 안준다. |
입추 절기와 주요 기단의 관계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로, 여전히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지만 서서히 계절의 변화가 감지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우리나라에는 주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영향을 미치며, 이들 기단의 특성에 따라 입추 무렵의 날씨가 결정됩니다. 다음은 주요 기단과 입추의 날씨 특성입니다.
- 북태평양 기단: 여름철 우리나라에 강한 더위와 높은 습도를 가져오는 해양성 열대 기단입니다.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입추 무렵에는 낮 동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불볕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북태평양 기단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더위가 한층 완화되기 시작합니다.
- 오호츠크해 기단: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의 오호츠크해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습한 기단입니다. 늦여름부터 가을 초입에 이르기까지 간헐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 기단의 영향으로 기온이 약간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해 기단은 차갑고 습한 특성 덕분에 입추 이후 서서히 가을 기운이 느껴지도록 도와주는 기단입니다.
입추 무렵의 날씨 특징입니다. 🌄
입추 시기에는 북태평양 기단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여름의 극심한 더위가 조금씩 완화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낮 동안에는 고온과 높은 습도가 남아 있어, 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높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이 점차 약해지면서, 가을의 선선한 기운이 서서히 찾아오며 계절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 낮 동안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수 있으나,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돌아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 장마가 끝나고, 입추 무렵에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 오호츠크해 기단이 간헐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비가 내릴 때도 있어, 습도가 높아지는 날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추와 기단 변화가 가져오는 계절의 전환
입추는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이며, 기단의 변화가 계절의 전환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북태평양 기단이 지배적인 여름 날씨가 입추 무렵에 서서히 약해지고, 이후 가을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온도가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납니다. 입추는 이러한 기단 변화의 시작점에 위치하며, 계절적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입추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전환의 시기로, 기단의 변화가 날씨에 영향을 주어 한낮의 더위가 남아 있지만,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오는 느낌을 주는 시기입니다.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력 변화는 입추 무렵의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계절의 흐름에 맞춰 여름의 더위가 점차 누그러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계절 | 봄 | 여름 |
절기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
주요 기단 | 양쯔강 기단, 시베리아 기단 | 북태평양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
날씨 특성 |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꽃샘추위, 황사 | 덥고 습한 날씨, 장마, 불볕더위, 열대야 |
계절 | 가을 | 겨울 |
주요 절기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
주요 기단 | 양쯔강 기단, 북태평양 기단 | 시베리아 기단 |
날씨 특성 | 맑고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 춥고 건조한 날씨, 삼한사온 |
입추의 의미와 기후적 특성 🍂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의미하지만, 기후적으로 여름의 더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24절기가 중국 화북지방의 기후에 맞추어 설정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입추 후에도 더위가 지속됩니다. 입추 무렵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곧 있을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입추는 기후적 변화뿐만 아니라 농업과 일상생활에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선조들은 입추가 지나면 가을 농사 준비에 나서며, 벼와 같은 곡식이 본격적으로 여무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특히 입추부터 처서에 이르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청제(祈晴祭)라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기청제는 말 그대로 ‘비가 멎고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제사’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사회의 염원이 담긴 행사입니다.
입추와 관련된 속담 🌾
입추와 관련된 속담 중에는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가 있습니다. 이는 입추가 벼가 햇볕을 받으며 쑥쑥 자라는 시기임을 나타내는 말로, 귀 밝은 개가 벼 자라는 소리를 알 정도로 곡식이 잘 자라주길 바라는 농부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입추 무렵에는 곡식의 상태를 관찰하며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곤 했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곡식이 잘 여물어 풍년이 들 것으로 여겼고, 비가 적게 내리면 좋은 징조로 보았습니다. 반면, 많은 비가 내리면 벼가 상할 것을 우려했으며,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들고, 지진이 발생하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와 같은 가축이 죽을 수 있다는 속신이 전해졌습니다.
속담 | 의미 |
입추가 지나면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벼가 한창 자라는 시기이므로, 농부들은 벼가 잘 자라 풍년이 들기를 기대하며 이 속담을 사용했습니다. |
입추에 비가 오면 처서에 밭을 갈아야 한다 | 입추 무렵 비가 많이 오면 농작물이 손상될 수 있어, 농부들이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속담입니다. |
입추 밭메기는 흉년을 막고 처서 밭메기는 풍년을 맞는다 | 입추에 밭을 갈아두면 가을 농사가 잘된다는 의미로,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입니다. |
입추에 삼밭을 갈면 삼이 굵어진다 | 입추에 삼밭을 갈아 주면 삼이 더 잘 자라고 굵어진다고 믿었던 농경사회의 경험을 반영한 속담입니다. |
입추가 지나면 살찐 송아지도 팔아라 | 입추가 지나면 농작물 수확에 집중해야 하므로, 자산 관리와 농사 준비를 미리 하라는 의미를 담은 속담입니다. |
입추와 농업: 가을 준비의 시작 🌱
입추는 농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때 농부들은 본격적으로 가을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여름 동안 물을 채운 논의 물을 빼면서 벼가 여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김장용 무와 배추와 같은 가을 작물을 심기 시작합니다. 벼가 무르익어 갈수록 맑은 날씨와 햇볕이 필요하므로, 농부들은 이 시기에 맑은 날씨를 더욱 기대하며, 곡식이 무사히 여물길 바랍니다.
이와 같이 입추는 농부들에게는 가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로, 입추 이후로는 날씨가 서서히 시원해지며 여름 농사를 마무리하고, 가을 작물 수확 준비에 돌입합니다.
논에서는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밭에서는 배추와 무를 심으며 풍성한 가을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입추와 날씨에 따른 풍흉 예측 🌤️
입추 무렵에는 곡식이 잘 여물기를 바라며 하늘을 관찰하여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했습니다. 입추날 하늘이 청명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으며, 비가 적게 내리면 좋은 징조로 여겼습니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면 흉년이 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입추의 날씨에 따라 한 해 농사의 결과를 점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농업에 기반한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또한, 천둥이 치는 날에는 벼의 수확이 적어질 것으로 보았으며, 지진이 발생하면 이듬해 가축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러한 속신은 자연 현상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농경 사회의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입추 무렵의 날씨에 따라 한 해의 농사가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예측 항목 | 날씨 조건 | 예측 결과 | 설명 |
하늘 상태 | 청명 | 풍년 | 입추날 하늘이 맑으면 한 해 농사가 잘 될 것으로 봄 |
강수량 | 비가 적게 내림 | 좋은 징조 | 비가 적게 내리면 곡식이 잘 여물 것으로 기대 |
강수량 | 비가 많이 내림 | 흉년 우려 | 비가 많이 오면 농작물에 피해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 |
천둥 | 천둥이 침 | 벼 수확량 감소 | 천둥이 치면 벼가 잘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 |
지진 | 지진 발생 | 가축 피해 예상 | 지진이 발생하면 이듬해 가축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봄 |
입추에 즐겨 먹는 음식 🍚
입추에는 농사 일에 필요한 영양 보충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즐겼습니다.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는 입추 시기에는 몸을 보양하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많이 먹혔습니다. 그중에서도 애호박 칼국수가 대표적입니다. 여름철 강한 햇볕 속에서도 자라난 애호박은 그 강한 생명력 덕분에 건강을 지키는 음식으로 인식되었으며, 기관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환절기에 좋은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입추 무렵에는 곡식이 여물어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곡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즐겼습니다. 수수부꾸미와 같은 전통 간식도 입추 무렵에 즐겨 먹으며, 농사의 결실을 미리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곡물과 채소로 구성된 간단한 음식은 여름 동안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가을 농사 준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론: 가을을 준비하며 맞이하는 입추 🌾
입추는 여름의 끝자락을 지나 가을의 시작을 맞이하는 절기로, 농업적으로나 생활 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벼가 무르익어가는 시기를 맞아 맑은 날씨를 기대하며, 입추가 지나면 가을 농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시기의 날씨에 따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고, 가을 수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농부들은 가을 채비에 나섭니다.
입추는 단순히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 이상으로, 자연의 변화와 함께 농사일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더운 여름을 마무리하고 풍성한 가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입추를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