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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 소한(小寒)은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가장 추운 시기로 여겨집니다. 이는 24절기의 기준이 중국 황하유역에 맞춰져 있어 실제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4절기(출처: 농어촌알리미)


    소한(小寒) 요약

     

    날짜(기간) 1.6~7 (1월 1일~1월 15일)
    계절특징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농사일 농한기
    전통음식 식혜와 흰떡구이
    관련속담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소한 절기와 주요 기단의 관계

     

    소한(小寒) 절기는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한 해 중 가장 추운 시기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양력으로는 1월 5~6일 무렵에 해당하며, 이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남하하여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소한과 관련된 주요 기단의 관계와 그로 인한 날씨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베리아 기단의 강력한 영향: 시베리아 기단은 시베리아 고원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건조한 대륙성 한대 기단으로, 겨울철 한반도에 한파와 건조한 날씨를 불러옵니다. 북쪽의 시베리아 지역은 겨울철 내내 높은 기압이 형성되며, 고기압 중심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기단은 한반도에 강한 추위를 가져옵니다. 소한 무렵에 시베리아 기단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반도로 내려옵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지고 매우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한파가 발생하고,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소한이 시작되면서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기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집니다. 또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한 공기가 유지되는데, 이로 인해 겨울철 강수량은 적지만 한파는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2. 삼한사온 현상의 시작: 소한 이후 시베리아 기단의 기압 강도에 따라 3일 정도 한파가 이어지다가, 4일 동안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로 바뀌는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약에 따라 날씨가 주기적으로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소한 절기 동안에도 삼한사온 패턴이 계속되며, 주기적으로 날씨가 매우 추웠다가 잠시 온화해지는 변동이 반복됩니다. 특히 시베리아 기단이 강할 때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집니다. 이후 기단의 강도가 약해지면 4일 정도 온화한 날씨를 경험하게 됩니다.

     

    3. 서해안과 동해안 지역 차이: 시베리아 기단이 남하하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고, 서해상을 지나는 과정에서 눈구름이 형성되어 서해안 지역에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서해안 지역은 해양에서 형성된 눈구름의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동해안을 지날 때는 푄 현상(산지에서 불어온 바람이 따뜻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서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게 유지됩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기단이 지속적으로 강해지면 동해안 지역에도 한파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한 절기는 시베리아 기단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시베리아 기단의 강한 영향으로 전국이 매우 춥고 건조한 날씨를 경험하며, 한반도는 겨울철 동안 삼한사온의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출처: 에듀넷

    계절 여름
    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시베리아 기단 북태평양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날씨 특성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꽃샘추위, 황사 덥고 습한 날씨, 장마, 불볕더위, 열대야

     

    계절 가을 겨울
    주요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북태평양 기단 시베리아 기단
    날씨 특성 맑고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춥고 건조한 날씨, 삼한사온

    소한의 유래와 동서양 비교

     

    동양에서는 소한(小寒)을 24절기의 하나로 여겨, 음력 12월 무렵 겨울철 작은 추위가 시작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소한은 중국의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나누어진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 정확히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오히려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로 꼽히며,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이는 이 절기에 강추위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뜻으로, 날씨가 항상 강력한 한파를 동반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추위에 대비해 왔습니다.

    조상들은 소한을 맞아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흰쌀밥을 먹어 양기를 보충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음기가 극에 달하고 양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 햇볕의 따뜻한 기운을 받은 쌀을 섭취하여 음양의 조화를 맞추려 했던 것입니다. 또한, 생강, 파, 마늘 같은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파개장, 육개장 등을 만들어 체온을 높이는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양적인 사고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서양에서는 24절기나 소한이라는 개념보다는 천문학적 계절 구분과 절기를 따릅니다. 주로 동지(Winter Solstice)를 기준으로 겨울의 중심을 바라보며, 이후 낮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인식합니다. 소한 시기에 해당하는 시기는 서양에서 한겨울(Midwinter)이라고 불리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한 이후 혹독한 추위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서양에서도 소한과 같은 강추위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따뜻한 음식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뜻한 스튜나 수프와 같은 음식은 몸을 데워주며, 특히 파, 생강, 마늘 같은 재료를 서양식 요리에 넣어 체온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절기에 맞춘 것이 아닌, 기후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응 방식에 가깝습니다. 소한처럼 특정 시기를 기준으로 한파가 반복되는 명확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동양의 소한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강추위를 견디는 생활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소한(小寒)의 한자 해석

     

    • 소(小): 작을 소. 이는 작은 추위를 의미하는 한자이며, 소한이 큰 추위인 대한(大寒) 전에 오는 작은 추위임을 나타냅니다.
    • 한(寒): 찰 한. 한은 차갑고 춥다는 뜻으로, 겨울철 추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한자입니다. 이 글자는 온도가 낮고 얼어붙는 겨울의 혹독한 기온을 상징합니다.

    소한(小寒)은 따라서 "작은 추위"라는 뜻으로, 추운 겨울의 시작을 알리며 혹한에 대비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소한과 관련된 속담

     

    소한과 관련된 속담 중 유명한 말로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소한 무렵에는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의미로, 조상들은 필연적인 상황이나 우연히 들어맞는 일에 대해 이 속담을 빗대어 사용하곤 했습니다. 소한의 강추위는 거의 예외 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생긴 속담으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혹한을 실감하게 합니다.

     

    속담 의미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운 시기라는 의미로, 소한의 추위가
    대한의 추위보다 더 혹독하다는 뜻입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소한 때의 추위는 매우 강하고 지속적이어서,
    다른 시기의 추위보다 특별하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소한 때가 더 춥고, 대한에는 그 추위가 누그러진다는 의미로,
    절기상 소한이 대한보다 더 차갑다는 뜻입니다.
    소한 지나 큰 추위 없다 소한 이후에는 가장 추운 시기가 지나 겨울이 점차
    누그러진다는 뜻입니다.
    소한엔 새도 얼어 죽는다 소한 시기의 추위가 매우 혹독하여, 작은 생명체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춥다는 의미입니다.

     

    이 속담들은 소한의 추위를 강조하며,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운 시기로 여겨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기후 관측과 삶의 지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 겨울 풍경


    소한과 겨울철 대비 🌬️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立春) 전까지 약 한 달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한파에 대비해 집 안에 미리 땔감과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해 두었습니다. 소한의 한파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하여, 특히 바깥 출입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곤 했습니다.

    소한은 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처음으로 마주하는 절기이기에, 엄동설한, 정초한파라고도 부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가장 추운 날씨를 경험하면서 가족과 함께 건강과 안위를 기원하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의미를 담아 준비를 했습니다.

     


    소한 무렵의 음식과 보양 🌾

     

    소한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흰쌀밥을 먹으며 양기를 보충했습니다. 조상들은 겨울철 음기로 가득 찬 시기에 여름 햇볕의 따뜻한 기운을 담고 자란 을 섭취하여 양기를 보충함으로써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려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주로 쌀을, 여름철에는 보리를 먹는 전통적인 식습관이 이어져 왔습니다.

    또한 소한 무렵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 마늘, 파 등의 식재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들 식재료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 안에 따뜻한 기운을 돌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파가 많이 들어간 파개장육개장은 소한 무렵에 즐겨 먹던 대표적인 겨울철 음식으로, 따뜻한 국물과 매콤한 맛이 몸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음식 재료 설명
    흰쌀밥 양기를 보충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보양식
    파개장 파, 고추가루, 소고기 파를 많이 넣어 만든 국물 요리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함
    육개장 소고기, 파, 고추가루 매콤한 국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겨울철 보양식

     

    파개장과 육개장


    결론: 소한의 의미와 보양의 중요성

     

    소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시기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혹독한 겨울 추위에 대비하는 절기입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조상들은 미리 땔감과 식량을 준비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겨울철 보양식인 흰쌀밥, 파개장, 육개장 등은 단순히 음식을 넘어 면역력 강화와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소한의 전통을 되새기며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몸을 보호하고 보양식을 섭취하여 새해의 추위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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