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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입니다. 동지는 북반구의 겨울철에 찾아오는 중요한 절기로, 이 시기에 태양은 남회귀선인 동지선(冬至線)에 이르게 되며 가장 남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독일과 같은 북반구 지역에서는 이때 낮이 가장 짧아지고 밤이 가장 길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출처: 농어촌알리미


    동지(冬至)  요약

     

    날짜(기간) 12.22~23 (12월 15일~30일)
    계절특징 해가 가장 짧다.
    농사일 농한기
    전통음식 동지밭죽, 동치미
    관련속담 대한이가 소한이네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

     


    동지 절기와 주요 기단의 관계

     

    ○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 시베리아 기단은 북쪽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건조한 대륙성 한대 기단으로, 겨울철 한파의 주요 원인입니다. 동지 절기가 다가오면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강하게 확장되며 남하하여 한반도에 도달합니다. 동지 무렵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밤이 가장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기단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으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불고, 건조하고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됩니다. 동지 절기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며 한파의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삼한사온 현상: 삼한사온은 시베리아 기단의 강약 변화로 인해 3일간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4일간 온화한 날씨로 바뀌는 패턴을 말합니다. 동지 무렵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삼한사온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주기적 변화로 인해 겨울철 동안 한반도는 한파와 일시적인 온화한 날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3일간 강한 추위가 찾아오고 이후 4일간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겨울철 독특한 날씨 패턴이 형성됩니다. 동지 무렵에는 한파가 절정에 이르러 삼한사온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동지 절기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차갑고 건조한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겨울철 강한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동지 무렵은 밤이 가장 길어지고 낮이 짧아져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삼한사온 현상이 동지 절기 이후 더욱 뚜렷해지며, 겨울철 특유의 날씨 변동이 이어집니다.

     

    출처: 에듀넷

    계절 여름
    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시베리아 기단 북태평양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날씨 특성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꽃샘추위, 황사 덥고 습한 날씨, 장마, 불볕더위, 열대야

     

    계절 가을 겨울
    주요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주요 기단 양쯔강 기단, 북태평양 기단 시베리아 기단
    날씨 특성 맑고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춥고 건조한 날씨, 삼한사온

    동지의 의미와 전통

     

    동지는 한 해의 마지막 절기이자 자연의 변화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전통적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음력으로는 11월 동짓달에 해당하며, 동짓달의 시기에 따라 그 명칭이 다르게 불리기도 합니다. 동지가 음력 초순에 들면 애동지 또는 애기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불리며, 각 명칭은 동지가 드는 시기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지는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시점으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닌, 음기가 절정에 이르고 양기가 서서히 시작되는 새로운 시작으로 여겼습니다. 음기가 극에 달하고 양기가 태동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동지를 양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로 보고 경사스럽게 여겼습니다.

     

    동지(冬至)의 한자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冬): 겨울을 의미합니다. 이 한자는 겨울이 되어 모든 것이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시기를 나타냅니다. 동(冬)은 '얼어붙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계절 중 가장 추운 시기인 겨울을 상징합니다.

    지(至): '이를 지' 자로, 특정 시점이나 장소에 이르다, 도달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서는 계절의 변화 중 특정 시점에 도달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동지(冬至)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겨울의 중간이자 밤이 가장 길어지는 시점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동지를 기점으로 음의 기운이 약해지고 양의 기운이 서서히 되살아난다고 여겨, 전통적으로 새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겼습니다.

     

    동지(冬至)의 서양식 표현Winter Solstice입니다. 천문학적으로 동지는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태양이 남회귀선에 가장 낮게 위치하는 시점입니다. 다음은 동지(Winter Solstice)와 천문 현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위치: 태양이 남회귀선(약 23.5도 남위)에 도달하는 때로,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습니다.

    시간: 북반구에서 보통 12월 21일이나 22일에 발생합니다.

    천문학적 의미: 태양이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에 따라 남쪽으로 최대로 치우쳐져 북반구는 겨울의 중심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후로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며, 이 시점은 지구의 공전 궤도와 자전축 기울기에 따른 태양 위치 변화에 따라 발생합니다.

     

    Winter Solstice는 서양에서도 전통적으로 중요한 날로 여겨졌으며, 일부 문화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축제를 열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두었습니다.


    동지와 새해의 시작

     

    동지에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속담이 전해 내려옵니다. 이는 동지를 단순한 절기가 아닌 사실상의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는 전통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조선 시대에 쓰인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선조들은 동지를 아세(亞歲) 혹은 작은설이라고 부르며, 설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로 여겼습니다. 이는 동지가 설날처럼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동지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동지와 팥죽: 악귀를 쫓는 전통

     

    동지에는 팥죽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팥은 붉은색을 띠며 전통적으로 양(陽)의 기운을 상징하기 때문에, 음의 기운을 막고 악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팥죽은 잘 익힌 팥을 고아 죽을 쑤고, 찹쌀을 반죽하여 만든 새알심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그해의 동짓날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습니다. 이때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 전통이 있어, 먹는 사람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동지죽(출처: 노령신문)

     

    팥죽을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 곳곳에 팥죽을 놓아두었습니다. 이는 집안 곳곳의 악귀를 쫓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팥의 붉은색이 양의 색으로 음기를 쫓아낸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이 전통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 팥밥, 팥떡을 만들어 악귀를 물리치려 했던 풍습과 일맥상통합니다.

     

     

    동짓날 먹는 팥죽은 단순히 전통 음식의 의미를 넘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팥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68%, 단백질 20%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6배 높고, 철분은 117배, 비타민 B3는 23배 많이 들어 있어 영양가가 매우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당뇨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기력이 약해지기 쉬운 시기에 팥죽을 섭취하면 원기를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지죽 만드는 과정(출처; https://www.rorynews.com/2183)


    동지와 관련된 풍습과 속담

     

    과거에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으로 여겨 다양한 의식을 행했습니다. 팥죽을 먹는 것 외에도 집안 곳곳에 팥을 뿌리거나 팥죽을 발라놓아 악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동지에는 다양한 전통 놀이와 민속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동짓날에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팥죽을 나눠 먹으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래 속담들은 동지를 겨울의 중심 절기로 여겼던 옛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신념, 그리고 동지 팥죽을 통한 풍습과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속담 의미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를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던 옛날 관습을 반영하여,
    동지를 기준으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뜻입니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겨울이다 동지에 팥죽을 먹으며 겨울을 실감하게 된다는 의미로,
    동지 팥죽이 겨울의 상징적인 음식임을 나타냅니다.
    동지에 새알심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운수가 좋다 동지 팥죽에 새알심을 넣어 먹으면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막고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의 풍습을 반영한 속담입니다.
    동지 섣달에 얼어 죽기는 쉬워도 봄에 굶어 죽기는 어렵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생존이 힘들 수 있지만,
    봄에는 생명이 피어나며 생존이 더 쉬워진다는 자연의 순환을 반영합니다.
    동지달 기나긴 밤, 세 동지 지나야 한가위 동지 이후 세 번의 동지를 지나면 한가위를 맞이하게 된다는 뜻으로,
    긴 겨울을 보내며 추석을 기다리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동지와 농경 사회의 관계

     

    농경 사회에서 동지는 농한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새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점입니다. 이때는 농업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겨울철을 대비하는 준비를 하곤 했습니다. 특히 동지 즈음에는 새해에 대한 기원을 담아 집안을 정리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장기간의 농작업을 마친 피로를 풀기도 했습니다.


    현대에서의 동지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도 동지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지며, 여전히 팥죽을 먹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악귀를 쫓는 의미보다는 겨울철 보양식으로 팥죽을 즐기며 건강을 챙기는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또한, 동지를 맞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해를 준비하는 계기로 삼기도 합니다. 동지에 맞춰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통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날입니다. 동지를 지나면 음의 기운이 약해지고 양의 기운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며, 이에 따라 동지는 경사스러운 절기이자 사실상의 새해 시작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팥죽을 만들어 먹고 집안 곳곳에 두는 풍습은 악귀를 쫓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팥의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건강을 챙기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동지는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전통을 되새기며, 현대에도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소중한 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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