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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비는 자동차가 주어진 양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이는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km/L(킬로미터/리터) 또는 mpg(마일/갤런) 단위로 표현됩니다. 연비가 높을수록 적은 연료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비는 차량의 경제성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도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표시연비란 무엇인가?

     

    연비는 차량이 1리터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킬로미터)를 말하며, 보통 km/L(킬로미터/리터)로 표시됩니다. 표시연비는 국가에서 규정한 시험법 및 절차에 따라 고시된 시험기관에서 측정한 연비를 말합니다. 이 측정 결과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며, 차량 간 객관적인 연비 비교를 위한 기준이 됩니다.

     

    차량 간 객관적인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카본 밸런스법(Carbon-Balance Method)에 기반한 표시연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차량을 동일한 조건(항온, 항습 등)에서 주행 모드에 따라 실제와 유사한 주행 환경을 차대동력계에서 모의하여 배출된 탄소 성분을 분석, 연비를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은 모든 차량이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되므로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객관적인 비교 정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국가별 연비 정의

     

    ○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기준 연비)

    • 대한민국에서는 공인 연비km/L(킬로미터/리터)로 표시하며, 이는 자동차가 1리터의 연료로 몇 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공인 연비는 자동차 제작사가 신청한 차량을 국가 지정의 공식 연비 측정 기관이 검사하여 지정한 수치입니다. 공인 연비는 실험실에서 측정되며, 실제 운전 환경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복합 연비를 제공하여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조건을 혼합한 평균 연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EPA 기준 연비)

    •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연비를 mpg(miles per gallon, 마일/갤런) 단위로 표시합니다. 이는 1갤런(약 3.785리터)의 연료로 자동차가 몇 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 미국에서의 연비 테스트는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구분하여 테스트하며, 이 두 가지 값을 혼합하여 도심 연비고속도로 연비, 복합 연비로 나눕니다.
    • 미국은 EPA(환경보호청)가 자동차 연비를 관리하며, 차량의 연비와 탄소 배출량 정보를 Fuel Economy 라벨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비 측정은 도시와 고속도로 주행 조건을 기반으로 하며, Miles per Gallon (MPG)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또한, Energy Star 등급을 통해 고효율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럽 (NEDC 및 WLTP 기준)

    • 유럽에서는 연비를 리터 당 킬로미터(L/100km)로 표시합니다. 이 값은 차량이 100km를 주행하는데 몇 리터의 연료를 소모하는지를 나타냅니다. 값이 낮을수록 연비가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 유럽연합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CO₂ 배출량을 기반으로 연비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연비는 리터 당 주행거리 (km/l) 혹은 리터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g/km)으로 표시됩니다. 유럽의 연비 측정 기준은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였으나, 최근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라는 새로운 기준을 채택하여 더 현실적인 연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WLTP(출처: https://www.wltpfacts.eu/)

     

    일본

    • 일본은 JC08이라는 연비 측정 방법을 사용하여 연비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비 단위는 km/l로 표시되며, 차량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효율 라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연비 정보를 제공합니다.
    • 일본은 특히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연비 향상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JC08 모드(출처: https://t-reiz.com/)

     

    중국

    • 중국은 중국 자동차 연비 라벨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의 연비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연비 및 CO₂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며, 연비 단위는 리터당 킬로미터(km/l)로 표시됩니다.
    • 중국 정부는 연비 기준을 강화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호주

    • 호주는 연비 라벨(Fuel Consumption Label)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연비와 CO₂ 배출량을 표시합니다. 연비는 리터 당 주행거리 (l/100km)로 측정되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연료 소비량과 비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 호주의 연비 라벨은 도시 및 고속도로 주행 조건을 모두 반영하여 차량의 연비 성능을 평가합니다.

    캐나다

    • 캐나다는 Natural Resources Canada (NRCAN)에서 연비 정보를 제공하며, Fuel Consumption Guide라는 연비 평가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 캐나다의 연비는 미국과 유사하게 MPG와 L/100km 두 가지 방식으로 표시되며,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연비를 각각 측정해 표시합니다.

    표시연비 측정 방법

     

    표시연비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측정됩니다: 시험 준비 과정, 모의 주행 과정, 배기가스 분석 과정입니다.

     

    표시연비 시험 개략도(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시스템)

     

    1. 시험 준비 과정: 주행거리가 약 6,500km인 측정 대상 차량을 차대동력계에 위치시킨 후 예비 주행을 하고, 25℃의 항온·항습실에서 12~36시간 동안 차량을 냉간 상태로 보관합니다.

     

    2. 모의 주행 과정: 냉간 보관이 완료된 차량을 차대동력계에 위치시키고, 배기 분석계와 시료 채취관을 연결한 후 모의 주행을 실시합니다. 모의 주행은 도시 주행 모드와 고속도로 주행 모드로 이루어집니다.

     

    • 도시 주행모드 (FTP-75): 도시 환경에서의 주행을 모의한 것으로, 총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 속도 34.1km/h, 최고 속도 91.2km/h, 총 시험시간 2,477초입니다.
    • 고속도로 주행모드 (HWFET): 고속도로 주행을 모의한 것으로, 총 주행거리 16.4km, 평균 주행 속도 78.2km/h, 최고 속도 96.5km/h, 총 시험시간 765초입니다.
    • 복합 연비: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조건을 혼합한 평균 연비로, 실제 도로 주행 환경에 더 가까운 값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복합 연비는 소비자가 연비를 비교하고, 실생활에서 예상되는 연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친환경 차량 연비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경우, 전력 효율까지 고려한 km/kWh(킬로미터/킬로와트시) 단위로 연비를 표시합니다. 전기차의 연비는 전력 소모량에 기반하여 계산되며, 1kWh당 주행 가능한 거리로 표시됩니다.

    아래는 도시 주행모드(FTP-75)와 고속도로 주행모드(HWFET)의 비교표입니다.

     

    구분 도시 주행모드(FTP-75) 고속도로 주행모드(HWFET)
    총 주행거리 17.85km 16.4km
    평균 주행 속도 34.1km/h 78.2km/h
    최고 속도 91.2km/h 96.5km/h
    총 시험시간 2,477초 765초

     

    도시 주행 모드(FTP-75)와 고속도로 주행 모드(HWFET)

     

    3. 배기가스 분석 과정: 주행 동안 차량의 배기구에서 채취한 배기가스를 분석하여 연비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탄소 성분을 통해 소모된 연료량을 측정하며, 연료 유량계보다 정확한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비 등급제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을 평가하고,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시 연비 성능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연비 등급은 자동차가 1리터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바탕으로 책정되며,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1. 연비 등급 분류: 연비 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연비가 좋은 차량을 의미합니다. 등급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은 내연기관의 연비 등급제를 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등급 내연기관
    (km/l )
    *전기자동차
    (km/kWh)
    특징
    1등급 15 이상 5.8 이상 매우 우수
    2등급 12 이상 ~ 15 미만 5.7 ~ 5.0 우수
    3등급 9 이상 ~ 12 미만 4.9 ~ 4.2 평균 이상
    4등급 7 이상 ~ 9 미만 4.1 ~ 3.4 평균 이하
    5등급 7 미만 3.3 이하 연비 낮음

    *  전기자동차 복합에너지 소비효율 (km/kWh)

     

    2. 연비 등급제의 목적: 연비 등급제는 소비자들에게 연비가 뛰어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더 나은 연료 효율을 제공하는 차량을 개발하도록 장려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 절감, 연료비 절약, 그리고 환경 오염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연비 등급의 표시: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해당 차량의 연비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차량의 연비와 함께 CO₂ 배출량 정보도 함께 제공되어 소비자들이 연비뿐만 아니라 환경 영향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정보는 자동차 구매 시 카탈로그,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 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연비 측정 방법: 연비 측정은 차대 동력계에서 도시 주행 모드고속도로 주행 모드를 사용해 모의 주행 시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연비 측정 방식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진행되며, 이러한 시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져 온도, 습도, 공기 저항 등의 변수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표시연비를 산출합니다.

     

    5. 연비 등급과 실제 연비의 차이: 표시된 연비는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측정된 값이지만,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주행 습관, 도로 조건, 기후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감 연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가속, 급정거, 과속, 공회전 등은 연비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입니다.

     

    우리나라의 연비 등급제는 연비 성능이 좋은 차량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며, 연료비 절감과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무리

     

    연비는 차량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높은 연비를 가진 차량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는 연비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연비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표시된 연비와 실제 연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연비를 높이는 운전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올바른 운전 습관과 정기적인 차량 점검을 통해 연비를 유지하고,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운전을 실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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