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널뛰기는 설날, 단오, 추석에 여성들이 즐기던 한국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긴 널빤지의 중앙을 짚단이나 가마니로 받치고, 양쪽 끝에서 두 사람이 번갈아 뛰면서 균형을 맞추며 즐깁니다.
1. 널뛰기의 역사와 기원
널뛰기는 고려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한국 전통 민속놀이로, 설날, 단오, 추석과 같은 명절에 여성들이 즐겼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널리 행해졌으며, 특히 설날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 널뛰기의 전파
2) 널뛰기의 유래와 속설
널뛰기의 기원과 관련해 다양한 속설이 존재합니다.
(1) 담장 너머를 보기 위한 놀이
- 과거 여성들의 외출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널을 뛰어 높은 곳에서 바깥세상을 엿보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2) 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한 놀이
- 감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해 아내들이 널을 뛰어 높이 올라간 순간 창살 너머 남편의 모습을 확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3) 속신(俗信)과 믿음
- “처녀 시절 널뛰기를 하지 않으면 결혼 후 아이를 낳지 못한다.”
- “설날에 널뛰기를 하면 그해 가시에 찔리지 않는다.”
이러한 속신은 널뛰기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널뛰기의 현대적 의미
널뛰기는 과거 여성들의 신체 단련과 공동체 놀이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전통 명절 행사와 민속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승되며, 한국 고유의 전통놀이로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널뛰기의 놀이 방법
1) 널의 크기와 준비 과정
널뛰기에 사용되는 널빤지는 길이 약 2~2.4m, 너비 30cm, 두께 5cm 정도입니다. 중앙에는 짚단이나 가마니를 받쳐 균형을 맞추며, 지역에 따라 땅을 파서 고정하기도 합니다.
2) 널뛰는 방법
- 두 사람이 널의 양 끝에 올라서서 균형을 맞춘 후 뛰기 시작합니다.
- 몸무게 차이가 있을 경우, 가벼운 사람이 널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균형을 맞추는데, 이를 '밥을 준다'고 합니다.
- 한 사람이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면 반대편 사람이 튀어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3. 널뛰기의 문화적 의미
- 여성 공동체 놀이: 널뛰기는 신년을 맞이하여 여성들이 즐기는 놀이로,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 신체 단련: 널뛰기는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속신과 민속 신앙: 널뛰기를 하면 일 년 내내 가시에 찔리지 않는다거나, 시집가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4. 널뛰기와 관련된 민요
널뛰기를 할 때 부르는 민요도 존재합니다. 함흥 지역의 널뛰기 민요는 널뛰는 모습과 뛰는 사람의 느낌을 잘 묘사한 노래입니다.
허누자 척실루 / 늬눈이 휘 휘 / 내발이 알 알
이 민요에서는 널뛰기를 할 때의 시각적 요소와 신체적인 반응이 그대로 표현됩니다.
- "허누자 척실루" → 널을 힘차게 밟고 뛰어오르는 모습
- "뉘당기 팔 랑" → 뛰어오를 때 치마가 팔랑거리는 모습
- "내치마 랑 럭" → 공중에서 치마가 크게 펄럭이는 모습
- "늬눈이 휘 휘" → 높이 올라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순간
- "내발이 알 알" → 착지하면서 발에 충격이 오는 느낌
이처럼 함흥 지역 널뛰기 민요는 널을 뛰면서 체감하는 감각과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아름다운 광경을 노래한 것입니다. 특히, 여성이 한복을 입고 널을 뛰는 장면에서 치마자락이 펄럭이는 모습과 높이 솟구쳤다 내려오는 순간의 아찔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5. 마무리
널뛰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민속놀이로서, 신년의 활기를 북돋으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에도 명절이나 전통 행사에서 널뛰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놀이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