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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강술래는 추석날 밤이나 정월 대보름날 밤에 전라남도 서남 해안 지방에서 행해지는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놀이가 결합된 성인 여성들의 공동체 놀이로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 강강술래의 기원과 역사

     

    강강술래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설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1) 이순신 장군의 전술

     

    이순신 장군의 전술 중 강강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과 맞서 싸울 때 사용한 심리전 전술 중 하나로 전해집니다.

     

    1) 배경: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전략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왜군은 한양을 점령한 후 조선을 장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1597년)과 한산도대첩(1592년) 등을 통해 조선 수군의 위력을 과시하며 해상에서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조선군은 지속적인 전투와 보급 부족으로 인해 병력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으로 왜군의 대규모 공격을 방어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만 전술(심리전) 이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강강술래(출처: 무등일보)

     

    2) 강강술래 전술의 구체적인 과정

     

    이순신 장군은 1597년 명량해전 전후로 해남 우수영(조선 수군의 군영) 인근에서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강강술래를 조직했다고 전해집니다.

     

    • 당시 조선군의 병력은 매우 적었고, 왜군의 병력은 이에 비해 월등히 많았습니다.
    • 야간에 왜군이 조선군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마을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야산을 돌게 했습니다.
    • 부녀자들은 남성 군사처럼 차려입고, 서로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듯 산등성이를 따라 돌며 행군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 이때 횃불과 군기를 흔들어 마치 조선군의 대규모 부대가 이동하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 왜군은 어둠 속에서 많은 조선군이 산을 빙빙 돌며 행군하는 것처럼 착각했고, 그 수가 매우 많다고 오판하여 공격을 포기하고 퇴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3) 강강술래 전술의 효과

     

    • 왜군이 조선군의 병력을 과대평가하여 불필요한 공격을 자제하게 만듦.
    • 실제 전투 없이 심리전으로 적을 압박하여 조선군의 전력을 보존함.
    • 조선 수군과 육군이 조직적으로 저항할 시간을 벌 수 있는 효과를 얻음.
    • 부녀자들이 단순한 민간인이 아니라 국가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계기가 됨.

    4) 강강술래의 전통과 전승

     

    이 사건 이후 강강술래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조선의 애국심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민속놀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전라남도 해남, 진도 등지에서 강강술래가 전승되며, 당시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전략을 기리는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강강술래 중 ‘남생아 놀아라’의 모습(출처: 국가유산청)

     

    이순신 장군은 군사적으로 뛰어난 지략가였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전술을 활용하여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었던 전략가였습니다. 강강술래를 활용한 기만 전술은 전투 없이 승리를 이끄는 심리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술이 실제로 임진왜란 당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료는 부족하지만, 강강술래가 임진왜란 이후 더욱 널리 퍼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는 전통문화와 전쟁사가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제의설(농민 원무설)

    삼국지’의 ‘동이전’ 마한조 기록에서 유사한 춤의 형태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농경 의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5월에 씨를 뿌린 후, 수확을 기뻐하며 집단 춤을 추는 풍습이 강강술래와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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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희설

    단순한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견해도 있으며, 이를 절충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2. 강강술래의 진행 방식

     

    1) 놀이 준비

     

    강강술래는 주로 추석 전날부터 시작되며, 마을 여성들이 모여 사전 연습을 합니다. 어린 소녀들이 먼저 연습하는 것을 ‘아기 강강술래’라고 합니다.

     

    2) 본격적인 강강술래 진행

     

    추석날 밤, 마을의 여성들이 넓은 마당이나 평지에 모여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춥니다.

     

    • 목청 좋은 여성이 선창을 하면 나머지 참가자들이 “강강술래” 하며 후렴을 따라 부름.
    • 느린 장단(진양조)에서 시작하여 점점 빠른 장단(자진모리)으로 전환됨.
    • 춤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형이 확장되고 흥겨움이 극대화됨.

     


    3. 강강술래의 주요 놀이

     

    강강술래는 단순한 원무(圓舞)가 아니라, 다양한 놀이 요소를 포함합니다.

     

    • 남생이놀이: 원 안에서 몇 명이 자유롭게 춤을 춤.
    • 멍석말이: 선두가 작은 원을 만들고 점차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놀이.
    • 고사리꺾기: 앉았다가 한 명씩 앞사람의 팔 위로 넘어가는 동작.
    • 청어엮기: 몸을 서로 교차하여 빠져나가는 형태.
    • 문열기: 참가자들이 허리를 숙이고 서로 팔을 엮어 만든 문을 통과.

    4. 강강술래의 문화적 의미

     

    • 여성 공동체 문화: 강강술래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유일한 전통놀이.
    • 풍년 기원: 추석에 이루어지는 놀이로,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 포함.
    • 신앙적 의미: 달을 숭배하고, 대보름 및 추석의 보름달과 연관.


    5. 마무리

     

    강강술래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공동체 정신, 풍년 기원,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문화입니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도 전라남도 진도를 중심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강강술래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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